'블러드' 손수현이 드러낸 섬뜩한 민낯 [夜TV]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손수현의 진짜 얼굴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손수현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박지상(안재현)을 존경하고 흠모해 오던 신입 민가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가연은 어리바리한 등장 외에는 그렇게 큰 활약을 하지 않았다. 소소한 실수를 하면서 가끔씩 얼굴을 내밀 뿐, 비중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의심스럽긴 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만 모아둔 태민 암병원에 "저런 얼굴이 잠이 없다"는 황당한 이유로 합격을 하는가 하면, 덤벙 거리고 항상 기죽어 있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인물이 계속해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의문은 지난 23일 방송에서 풀렸다. 가연은 부원장인 경인(진경)의 설득과 지상을 위해 무상병동에서 무단으로 혈액을 빼돌렸다. 하지만 결국 보안 요원에게 발각됐고, 하지만 이는 철저하게 계산된 일임이 밝혀졌다. 재욱(지진희)의 심복인 뱀파이어였던 것. 그동안 주눅이 들어있는 듯 한 표정과 자신감 없는 말투로 구박만 당하던 가연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가연의 섬뜩한 민낯은 24일 방송에서도 드러났다. 재욱의 또 다른 심복인 서혜리(박태인)의 "항상 부럽다"며 친근감을 드러냈지만, "잠시 나 좀 보자"고 한 뒤 단숨에 제압하고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역시 가연이 그동안 감춰둔 소름 돋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연의 반전은 손수현의 연기력과 그만이 가진 이미지에서 비롯됐다. 손수현은 '한국의 아오이 유우'라 불리는 신인 배우다.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안정된 연기에 순수한 얼굴이 더해지면서 가연의 반전은 시청자들의 충격을 배가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은 지상바라기였지만, 진짜 정체는 재욱의 심복이었던 가연의 앞날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어린 시절 타의에 의해 뱀파이어가 된 가연이 진짜 재욱의 편이라는 보장도 없다.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은 삶을 살아가는 가연에겐 재욱 역시 복수의 대상일수도 있는 셈이다.

과연 가연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다른 민낯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 '블러드'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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