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외화에 밀려 힘을 못 쓰는 한국영화에 단비 같은 작품이 나타났다. 바로 '자체발광 코미디'를 표방하는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제작 영화나무 배급 NEW)이다.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4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예고했다.
▲ 기존 한국영화와 다른 재기발랄함
'스물'은 많이 봐왔던 한국영화들과 다르다. 액션, 스릴러, 범죄, 조폭 영화가 아니다.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병맛 코드를 버무려 유쾌하게 그렸다. 청춘을 그리는 방식도 특별하다. 가난 앞에 꿈이 위태위태한 경재가 있음에도 신파가 아니다. 우월한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는 치호는 비주얼과 180도 다른 찌질함을 지녔고, 수재인 경재는 여자를 대하는 EQ가 밑바닥 수준이다. 이들의 관심사는 여자. 혈기왕성한 나이인 만큼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데, 이 모습이 너무나 처절해 웃음을 자아낸다. '있어 보이는 척'을 하지 않아 더 반가운 영화가 '스물'이다.
▲ 개봉 2주 전 예매점유율 40% 돌파
'스물'에 쏠린 기대는 실시간 예매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지난 13일 오전 9시 실시간 예매율 40.7%를 기록하며 40%대를 돌파했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설 연휴 이후 한 달 넘게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채피' 등의 외화에게 예매율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를 '스물'이 다시 되찾아오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기에 개봉일 오전에도 40%대 실시간예매율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반격을 예고했다.
▲ 김우빈·이준호·강하늘 그리고 '핫'한 이병헌 감독
세 명의 남자 주인공이 주축이 된 '스물'은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대세 중의 대세 김우빈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 아시아를 사로잡은 아이돌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로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준호의 첫 주연작, 드라마 '미생'으로 스타 대열에 합류한 강하늘이 선택한 영화 등으로 주목 받았다.
여기에 배우 못지않은 비주얼을 지녔으며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을 각색하며 '말맛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병헌 감독도 기대를 배가시켰다. 전작인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만큼 첫 상업영화임에도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을 내놨다.
[영화 '스물' 스틸.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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