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는 향후 가려질 전망이다.
박태환은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에서 1년 6개월간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태환의 징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먼저 "국제수영연맹에서는 박태환이 국제 수영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준 것 같다"며 "올림피언으로서 주사를 맞은 팩트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납득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태환에게 장기간 징계를 내렸을 때 남는 오명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기회를 주기 위한 선택을 한 것 같다"며 "결과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이다. 제 5조 결격사유 조항에는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란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태환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이 걸려 있는 부분이라 민감한 사안이다.
이 회장은 "그 부분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규정이 마련된 게 지난해 7월이다. 벌써 그 문제를 거론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 시간을 갖고 생각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도 주사 맞게 된 동기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많은 팬들에게 염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올림픽을 통해 자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좋은 성과 내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의 약물 투여 과정을 직접 밝히길 꺼려한 이 회장이다. 그는 "박태환 스스로 과정을 설명하고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누가 봐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향후 훈련 과정 등을 언급하기보다 자기 성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투여 과정을 내가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박태환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초 진행된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당하고 말았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