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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많은 팬들에게 염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박태환은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고, 다음날인 24일 1년 6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통보받았다. 이 청문회에 참석했던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후 박태환의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INA에서 박태환이 국제 수영 발전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준 것 같다"고 운을 뗀 이 회장은 "올림피언으로서 주사를 맞은 사실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납득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태환에게 장기간 징계를 내렸을 때 남는 오명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기회를 주려는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든 시선이 박태환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에 쏠리고 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결격사유 조항에는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 회장은 "그 부분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규정이 마련된 게 지난해 7월이다. 벌써 그 문제를 거론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본다. 시간을 갖고 생각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주사를 맞게 된 동기 등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한다. 많은 팬들에게 염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누가 봐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향후 훈련 과정 등을 언급하기보다 자기 성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약물 투여 과정을 내가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박태환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소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 상의해봐야 한다"며 "2년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진 김지현의 경우는 KADA에서 결정한 사항이라 왈가왈부할 수 없다. 마음이 무겁다. 전 세계적으로 약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메달을 박탈당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초 진행된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당하고 말았다. 특히 박태환과 함께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도 메달을 박탈당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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