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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넥센 강타선을 한 점으로 막았다.
탈보트는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볼넷도 4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탈보트는 올 시즌 시범경기 3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6.00. 첫 2경기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마지막 등판에서 7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탈보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2012년 넥센을 상대로 4승 무패로 선방한 바 있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유 중 하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삼성 때보다 더 좋아졌더라"며 경계했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 1일 경기부터 넥센전 4연승 중이었다.
출발은 비교적 산뜻했다. 탈보트는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1루수 땅볼, 이택근을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4번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 브래드 스나이더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순조롭게 이닝을 끝내는 듯했으나 이성열과 김하성에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탈보트는 1사 후 이택근의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에 이은 더블스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서건창에 안타를 내준 뒤 견제사를 이끌어냈지만 좋은 흐름을 잇지 못한 것. 후속타자 박병호는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1실점을 맞바꿨다. 권용관의 침착한 수비가 돋보였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는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도 불안했다. 탈보트는 4회말 선두타자 스나이더와 이성열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3루수 김회성이 김하성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대타 문우람은 1-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진루조차 허용치 않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는 80개에 달했다. 5회는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흐름을 바꿨다. 서건창-이택근-유한준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탈보트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에 2루타, 스나이더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었다. 효과는 탁월했다. 후속타자 이성열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퀄리티스타트 완성. 6회까지 110구를 던진 탈보트는 7회부터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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