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초아가 뮤지컬 도전 소감을 전했다.
초아는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LOUNGE 1950 HOTEL에서 가족 사랑 나눔의 밤 행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뮤지컬 '덕혜옹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뮤지컬 '덕혜옹주' 출연진과 제작진을 비롯 각계 인사들이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이날 덕혜와 정혜 역할의 1인 2역을 맡은 초아는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생방송을 마친 다음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투네임'이라는 곡으로 아이돌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는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는 안정감있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덕혜옹주'는 반창고 같은 뮤지컬"이라고 운을 뗀 초아는 "누구나 가족에게 상처를 받는다. 가족 안에서 말 못할 상처를 갖고 있다"며 "어릴 적부터 상처나면 반창고를 붙인다. 뮤지컬 '덕혜옹주'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이 고조돼 울먹이기도 했다.
뮤지컬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소감에 대해 초아는 "지인이 작품이 좋다고 해서 봤는데 한 번 보고 반해서 오디션을 봤다"며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었고 뮤지컬에 첫 도전하게 됐는데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초아는 "연기과인데 전공은 뮤지컬 전공"이라며 '앞으로 계속 뮤지컬에 도전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첫 뮤지컬인 만큼 앞으로 관객으로부터 연기와 노래를 평가 받는 것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으려 최대한 연기에 집중하고, 더 많이 배우려 한다"며 "비슷한 또래 배우와 연기했으면 어려웠을 텐데 대선배님들과 연기해서 비교당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초아는 딸을 가진 엄마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용돈을 모아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키웠던 때를 생각하며 접근했다"며 "그러다가 덕혜옹주의 마음이 되어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뮤지컬 '덕혜옹주'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이자 여인이며 동시에 어머니였던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가족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이다. 시대의 잘못된 이데올로기(군국주의)가 한 개인의 삶을 망가뜨리고 평범한 가정조차 꿈꾸지 못하게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엄마(덕혜옹주)를 뮤지컬 '덕혜옹주'를 통해 보여준다. 4월 3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SH아트홀.
[크레용팝 초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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