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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시대의 반항아 '이지 라이더(Easy Rider)'의 데니스 호퍼가 74세로 타계했다.
美 폭스뉴스 등 외신은 1969년 영화 '이지 라이더'의 감독이자 60년 연기경력중 이 영화에서의 마약쟁이 주인공 빌리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데니스 호퍼가 오랜 투병끝에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美 TV가이드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 리즈 댈링이 더이상 자세한 소식없이 호퍼가 지난 28일 아침 숨을 거뒀다고만 밝혔다.
평단과 팬들은 데니스 호퍼 이상으로 미친 역을 많이 한 배우는 없다고 말해왔다. 또 오랜 기간동안 호퍼는 이 역할대로 만신창이 실제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캔자스주 닷지시티에서 태어난 호퍼는 어렸을때 연기 영재였다. 21세때 제임스딘과 '이유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자이언트(Giant)'에 같이 나왔고 당대 거목 버트 랭카스터, 커크 더글라스와 함께 'OK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al)에도 출연했다.
'이유없는 반항'과 '자이언트'를 같이 하면서 제임스 딘과 데니스 호퍼는 단짝이 되었다. 하지만 1955년 제임스 딘이 포르셰 자동차사고로 사망하자 호퍼는 충격에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1960년대에 매우 뛰어난 작품은 없었으나, 드디어 1969년 저예산 영화 '이지 라이더'가 폭풍을 일으켰다. 피터 폰다와 공동주연하고 잭 니콜슨이 조연으로 나온 이 영화는 반전 반체제 영화를 몰고온 격동의 시대의 부적으로써 평단과 흥행 양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는 칸영화제에 후보로 올랐고, 호퍼는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후보로도 올랐다.
호퍼의 다음 감독작은 1971년 '라스트 무비(The Last Movie)'였으나 참담하게 망했다. 이때부터 그는 마약과 술에 빠져들었다. 지난 2001년 18년만에 술과 마약을 끊었다는 그는 그동안 술과 환각제 마약으로 생활한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최근 5년간 하루에 맥주 28병 럼주 반 갤론을 마셨다. 그리고 3그램의 코카인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먹고 맞았다. 하지만 난 거실바닥에 기어다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ㅣ.
그는 또 "그동안 한 10번은 죽었어야 마땅하다. 살아있다는게 기적이다"고 덧붙였다.
평생 그는 5번 결혼했다. 14년간 결혼생활을 하고 7세 난 딸 갈랜을 같이 둔 빅토리아와 최근이혼소송중이었다. 이전 결혼한 4 부인과 모두 3명의 자식을 더 두었다.
[데니스 호퍼. 지난 2014년 4월 15일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서 열린 데니스 호퍼 주연 감독의 영화 '라스트 무비' 재개봉 시사회에 딸 마린 호퍼와 루타나 호처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 영화 '이지라이더'의 데니스 호퍼-피터 폰다(아래 사진). (AFP/BB NEWS, 영화 '이지라이더'(1969)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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