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감독, '은퇴' 차두리 극찬 "한국의 레전드"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뉴질랜드 앤서니 허드슨(34) 감독이 은퇴하는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드슨 감독의 뉴질랜드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차두리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고 극찬했다.

첼시 선수였던 앨런 허드슨의 아들이자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라이센스 취득자인 허드슨은 독일 분데스리그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한 차두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차두리가 매우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아버지 차범근도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두리가 자신의 은퇴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위협할 선수라고 말했다. 허드슨은 “아마도 은퇴경기이기 더 열심히 뛸 것 같다”고 웃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한국에 대해 잘 안다. 아시아 톱팀과의 경기만으로도 우리에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더슨은 “한국을 존중하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하기 위해 모든 걸 쏟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14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차두리의 은퇴경기이기도 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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