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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다시 한번 복합장르로 드라마 부흥을 노린다. 배우 박유천, 신세경의 상반된 매력을 앞세워 묘한 케미를 노린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에서는 백수찬 감독을 비롯 박유천, 신세경, 남궁민, 윤진서가 참석했다.
이날 백수찬 감독은 복합 장르를 강조했다. 그는 "'냄새를 보는 소녀'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복합장르다. 8대2 정도"라며 "로맨틱 코미디가 8, 미스터리 서스펜스가 2 정도로 배합된 드라마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비중이 8인 만큼 드라마도 가볍지 않다. 백감독은 "절대로 서스펜스나 미스터리가 있다고 해서 드라마가 무겁거나 거대한 사건을 다루거나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며 "4월에 맞는 상큼하고 달달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나오고 경찰이 나온다고 절대 부담 가질 필요 없다. 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복합 장르를 앞세워 소재 및 캐릭터 특징에 특이성을 줬다. 박유천이 연기하는 무각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 신세경이 맡은 오초림 역은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자다.
백수찬 감독은 "냄새를 본다는 설정이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다. 그 부분은 웹툰에서 따왔다. 웹툰의 재미있는 부분을 녹여내긴 했지만 이명희 작가님과 만들어낸 부분이 많다"며 "냄새를 본다는 포인트보다 초감각 여자와 무감각한 남자가 벌이는 하모니가 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 "보통 멜로드라마는 캐릭터 성격이 달라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인데 이 드라마는 조금 나아가 감각이 다르니까 성격보다 훨씬 한단계 더 들어간다"며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상반된 감각의 두 남녀를 내세워 의외의 케미도 터질 전망이다. 백감독은 "통증을 못 느끼거나 느낄 때 상반되는 상황에서 케미가 있다"며 "두 사람을 한 샷에 잡았을 때 정말 묘한 느낌이 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맡은 박유천, 신세경 각오도 남다르다. 박유천은 "아무래도 맞을 때 무표정 짓는게 굉장히 어렵다. 맞으면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건데 그걸 억제하는 게 너무 생각보다 어렵더라. 맛을 못 느끼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게 좀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 놓으면서도 "그래도 재미있게 잘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세경은 앞선 작품에서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밝은 역할을 맡아 제 옷을 입은 듯 흥분된 상태다. 그는 "연기를 하다보면 '나 같다,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흥세경'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흥 많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오는 4월 1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박유천, 신세경, 백수찬 감독, 윤진서, 남궁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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