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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기자] 할리우드에 여배우 프로듀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남성배우들이 프로듀서 또는 감독으로 제작에 활발히 참여했지만, 상대적으로 여배우의 활약은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9일 개봉)의 제시카 차스테인, ‘송 원’의 앤 해서웨이,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의 대표 여배우들이 프로듀서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인터스텔라’ ‘제로 다크 서티’ ‘헬프’ 등으로 친숙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엘리노어 릭비: 그남자 그여자’에서 배우 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단편 영화 ‘웨스터너’로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차스테인은 네드 벤슨 감독에게 영화의 영감을 불어넣어줬다는 후문이다.
그는 코너 러들로(제임스 맥어보이)를 떠나 가슴 시린 사랑에 아파하는 엘리노어 릭비 캐릭터까지 빼어나게 연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성과 남성들을 위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면서 “전세계 감독들과도 함께 일해 보고 싶고 언젠가 이태리, 프랑스, 그리고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의 앤 해서웨이는 지난 2일 개봉한 ‘송 원’으로 첫 제작에 도전했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현장 스태프였던 감독과의 인연으로 제작에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리즈 위더스푼은 할리우드의 대표적 제작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를 제작자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와일드’에서도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원작을 읽자마자 제작을 결심한 위더스푼은 프로듀서 뿐 아니라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 역을 리얼하게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영화 관계자는 “남자배우들이 주로 선 굵은 영화의 제작을 맡는 반면, 여자배우들은 감성적인 영화에 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자배우 특유의 감수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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