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데블스 플랜: 데스룸' 우승자 정현규가 부정적인 반응들에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 우승자 정현규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블스 플랜2'는 14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서울대학교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는 2022년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데블스 플랜2'에 참가해 최종 우승, 상금 3억 8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방송 후엔 마냥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정현규는 최현준을 향해 "산수 할 줄 알아?", "너랑 안 할 거야" 등 다소 무례한 발언과 태도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
정현규는 "반응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되물어봤다. 저는 우승을 위해서 정말 진심으로 임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시청자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도 제 책임이다. 많이 반성했고, 그런 불편함 감정들 또한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제가 잘했기 보다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기도 했고,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우승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진심보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진심이 더 잘 전해져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반성했다"고 전했다.
줄곧 윤소희, 규현과 연합을 맺고 플레이를 해왔던 정현규다. 다만, 세 사람의 납득하기 어려운 정현규를 밀어주는 윤소희와 규현의 과도한 지원 플레이가 논란이 됐다.
정현규는 "규현 형, 소희 누나와 셋이서 연전연승을 했다. 셋이 끈끈해져서 동지애가 피어났다. 한 팀으로 열심히 했다"며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제가 이기기 위해서 전략적 선택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제 편이 되어줬다. 저 때문에 피해를 본 것 같아서 사과를 드렸고,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우승은 양보받은 게 아니라 소희 누나랑 정정당당하게 치열하게 싸웠다. 7일 간의 여정이 있다 보니까 체력전이 심했다. 100% 컨디션으로 파이널에 임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둘 다 최선을 다하긴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누구보다 간절히 진심으로 임했는데, 많은 분들께 안좋은 영향을 끼친 거 같아 죄송하고 잘 성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우승 상금 3억 8천만 원 사용 계획도 밝혔다. 정현규는 "상금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수령을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데, 출연진 분들에게도 맛있는 거 사드리는 데 쓰고, 제가 또 프로그램이랑 시청자 분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니까 나중에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10~12회가 공개되기 전, 정현규는 혜리가 진행하는 '혤스클럽'에 출연해 우승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는 "원래부터 기부를 할 생각이 있었는데, '혤스클럽'에서는 진행자 분이 어떻게 쓰이는지 말하는 걸 통해서 우승자를 추측하시더라. 그래서 우승자인 걸 들키면 안돼서 그렇게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현규의 기부 계획을 듣고, 정종연 PD는 "제작진 입장에선 기부하는걸 비추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근데 본인 마음이다"라고 첨언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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