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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육아예능은 제한적 장치를 둔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아빠예능, 엄마예능 등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미 시작은 2000년 '목표달성 토요일-god 육아일기'였지만, 남의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의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켜주는 서툰 모습은 그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는 감동과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러한 육아예능이 마냥 즐겁고 좋기만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생각 외로 과도한 참견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아이를 저렇게 키우면 안된다"라는 것.
일례로 최근 케이블채널 tvN '엄마사람'의 박종훈 PD는 마이데일리에 "첫 방송이 나간 뒤, 많은 시청자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지만 현영의 훈육에 대해 '아이를 혼낼 때는 혼내야 한다', '너무 좋게만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게시판에 우려섞인 반응들을 보여주더라"며 "하지만 모든 엄마가 그렇듯 각자 아이를 키우는 가치관이 뚜렷하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했다.
또 MBC '일밤-아빠 어디가' 윤후는 큰 인기와 더불어, 갑작스럽게 안티카페가 생겨났고 이에 따라 많은 네티즌들이 요동쳤다. "아이에게 안티카페라니"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일면서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이났지만 당시 여덟 살이었던 윤후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상처였다.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정태의 아들 야꿍이는 때아닌 선거 유세논란에 휘말려 하차 서명운동까지 발생, 결국 방송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한창 호기심이 증폭됐던 야꿍이를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그럼에도 하차해야한다는 의견이 부딪히면서 논쟁을 일으켰다.
바깥의 잡음 외에도 육아예능은 실질적인 생활 속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PPL의 꽃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도한 PPL은 사용은 그동안 육아예능 속 문화센터, 장난감 등 비판을 받기도 했고 스타들의 집 실평수, 아이를 봐주는 가사도우미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돌기도 했다.
또 너무 어린 아이들을 방송사별 경쟁적으로 무리해서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한 방송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육아예능이 붐을 이루면서, 결혼하는 스타 커플들을 중심으로 따로 리스트를 만든다. 거기에서 아이를 낳은 부부들은 더욱 신경써서 지켜보는 편"이라며 "하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현 육아예능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위), SBS '오! 마이 베이비'. 사진 = KBS,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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