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kt 위즈가 타선의 빈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믿었던 베테랑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는데다 득점 기회에서도 허무한 공격이 이어져 단시간에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kt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지난 22일 SK를 꺾고 홈 첫 승을 거둔 이후 kt는 3연패에 빠졌다. 야수들의 실책과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우도 있었지만, 패배를 겪는 동안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타격의 침체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를 치르며 팀 타율 2할2푼3리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최하위였다. 타점도 53개로 가장 적었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1할7푼2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홀로 1할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22일 kt가 SK를 상대로 홈 첫 승을 달성할 때에도 정대현과 장시환이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기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당시 경기서 kt가 기록한 점수는 박경수가 터뜨린 솔로 홈런과 딜레이드 더블스틸 작전으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화끈한 타선의 적시타로 만든 점수는 없었다.
이후 kt는 23일과 24일 경기에서 모두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그리고 이날도 kt 타자들의 침묵은 계속됐다.
이날 kt 타선은 2번 타자로 나선 20살의 김민혁이 기록한 2안타와 김상현, 박경수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뽑아낸 안타가 불과 4개에 불과했던 것.
이날 kt는 부상에서 복귀해 16일 만에 등판한 선발 필 어윈이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아무리 투수들이 호투를 펼친다고 하더라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kt는 지난 주 황병일 수석코치가 1군에 올라온 이후 경기 전 라이브배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경기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믿었던 베테랑 타자들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다. 24일 넥센전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을 한 송민섭이 4타수 4안타(2루타 2개, 3루타 1개), 이날 김민혁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어린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신 상황이다.
어린 선수가 대부분인 kt는 시즌이 거듭되며 당초 걱정했던 마운드는 오히려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가 많다. 현재 kt는 핵심 타자인 앤디 마르테가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원래 부족한 파괴력이 마르테의 공백으로 더 떨어진 kt다. kt가 승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타선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