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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솔로 활동해 1등도 하고 팀 인기에 보탬도 되고. 이게 바로 일타쌍피, 일거양득, 일석이조다.
이제 더 이상 아이돌 가수의 솔로 가수 데뷔는 어색한 일이 아니다. 멤버별 개인 활동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누군가는 예능으로, 누군가는 연기로, 누군가는 솔로 앨범으로 발을 뻗치고 있다. 여기서 얻는 모든 것들이 본인의 욕심에만 그치지 않고 결국엔 팀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중 올 상반기에는 보이그룹 리드보컬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샤이니 종현, 씨엔블루 정용화, 틴탑 니엘, 인피니트 성규가 대표적이다.
우선 종현은 지난 1월 화려하게 솔로로 데뷔했다. 그간 샤이니 곡 뿐만 아니라 여러 동료 가수들에게 자작곡을 선물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종현은 이번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BASE’(베이스)에도 피와 땀을 쏟은 결과물을 내놨다. 종현은 가수 자이언티가 피처링한 ‘데자-부 (Déjà-Boo)’, 래퍼 아이언이 피처링한 ‘Crazy(Guilty Pleasure)’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으며, 이 중 ‘데자부’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가 하면 음악방송 1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씨엔블루의 히트곡을 작사, 작곡했던 정용화는 자신의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10곡을 완성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며 윤도현, 버벌진트 등 쟁쟁한 선배 가수들까지 섭외하며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씨엔블루가 보여주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정용화는 전세계를 돌며 솔로 아시아 투어 ‘2015 정용화 라이브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를 진행 중이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오는 7월 18일과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앙코르 콘서트 ‘원 모어 파인 데이(One More Fine Day)’를 개최한다.
니엘은 지난 2월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oNIELy’(온니엘)을 통해 틴탑의 솔로 첫 주자라는 영광을 얻었다. 당시 태민, 종현, 규현, 엠버 등이 선발주자로 한차례 가요계를 휩쓴 상태여서 그들과의 비교가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니엘은 자신만의 색으로 성공을 거뒀다. 마치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은 새삼스럽게 니엘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타이틀곡 ‘못된 여자’ 니엘 특유의 그루브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개성 있는 보이스로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이 인기를 업고 리패키지 ‘심쿵’까지 선보이는가 하면 틴탑 완전체 컴백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시 말해 올 상반기는 ‘니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2012년 첫 솔로 앨범 발매 후 반응이 뜨뜨미지근 하다는 이유로 “솔로 앨범이 망했다”고 말하고 다녔던 인피니트 성규는 이번에 그 설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성규는 김성규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지난달 두 번째 미니앨범 ‘27’을 발표, 자신의 음악적 기질을 맘껏 발산했다. 특히 데뷔 전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밴드 넬 김종완의 진두지휘아래 앨범을 발매해 의미를 더했다. 때문에 성규는 ‘성공한덕후’(성덕)이라 불리며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종완과 협업만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결과까지 훌륭하니 성규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심지어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너여야만해’는 음악방송 1위까지 했고 ‘Kontrol’(컨트롤) 역시 음악방송 차트 및 음원차트에서 순항했다. 성규는 앞으로 “솔로 앨범이 망했다”는 말을 하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종현 정용화 성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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