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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난해 두산 소속이던 볼스테드가 강정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크리스 볼스테드(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6순위)에 지명될 정도로 유망주였던 볼스테드는 지난 시즌에는 국내 무대에서 뛰었다.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은 것.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동안 35승 5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볼스테드는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장신 듀오'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17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한 뒤 지난해 7월 퇴출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미국 복귀 이후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 솔트레이크에서 뛰었지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6.18만을 남겼다. 두산에서의 평균자책점과 거의 같은 수치.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된 볼스테드는 지난 2월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이후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던 볼스테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14경기(12선발)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43.
이날 볼스테드는 팀이 2-5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조이 보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볼스테드는 다음타자 토드 프레이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제이 브루스까지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상대 3-4-5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완벽히 막아낸 것.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말론 버드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3루수 강정호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2이닝 연속 퍼펙트로 막지는 못했다. 다음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싱커를 던지다가 좌전안타를 맞은 것. 이어 수비 시프트가 걸린 상황에서 터커 반하트가 기습번트를 시도, 1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스킵 슈마커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강정호가 있었다. 타구를 잡은 강정호는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런닝스로우를 이용해 1루로 송구했다. 정확히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 미트 속에 들어가며 병살타.
이후 볼스테드는 8회 자신의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2이닝동안 20개에 불과했다.
한편, 강정호는 5회 대타로 출장해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4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8회 현재 2타수 1안타.
[두산 시절 크리스 볼스테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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