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28,파리생제르맹)이 부친의 교통사고와 퇴장 악재가 겹치며 코파 아메리카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우루과이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5 코파아메리카 8강전서 2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0-1로 패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서 일명 깨물기 사건으로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대신해 카바니는 우루과이 최전방을 이끌었다. 그러나 카바니는 최악의 행보로 코파를 마감했다.
카바니는 8강전을 하루 앞두고 부친 루이스 가바니가 19세 청년을 숨지게 하는 교통사고를 내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카바니 부친은 트럭을 몰고가다 19세 남성이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카바니는 대회에 집중할 수 없었다. 우루과이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떤 선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부친의 교통사고는 카바니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카바니는 칠레의 압박에 고전했다. 한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심판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후반에 거친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카바니를 잃은 우루과이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적 열세로 인해 튼튼했던 수비에 구멍이 생겼고 결국 후반 36분에 실점했다. 카바니에겐 최악의 코파 대회로 남게 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