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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이 반환점을 돌며 큰 변화를 꾀한다.
정명공주의 일대기를 다룬 50부작 드라마로 22회까지 소화한 '화정'은 극의 큰 축을 담당했던 광해군이 28회께 퇴장할 예정이다. 대신 인조가 최근 새롭게 투입돼 전개의 변화는 이미 이동하기 시작했다.
25일 경기 용인시 MBC드라미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해군 역 배우 차승원은 "내가 퇴장하고 난 후에도 정명공주와 인조 두 캐릭터가 잘해줘서 좀 더 상승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명공주 역 배우 이연희는 "큰 부담을 느끼지만, 나 혼자 50부작을 이끈다는 생각보다 주위에 선배들이 많이 계시니까 힘을 얻는다"며 "새로운 분들도 많이 나오고 기대감도 있다. 끝까지 체력 보충해서 50부작 잘 지켜내겠다"는 각오였다.
한눈에 봐도 급격히 체중 감량을 한 인조 역 배우 김재원은 "MBC드라미아에 처음 왔는데, 푸르른 산록에 공기도 너무 좋고 '와, 촬영장이 이렇게 좋구나' 했다"며 "하지만 다른 분들은 '며칠 있으면 생각이 바뀔 거야' 하던데, 실제로 이틀 만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농담하며 고된 촬영 환경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차승원도 "잠은 몇 시간이나 자나?"란 취재진 질문에 "난 괜찮은데 이연희와 새로 투입된 김재원이 대본을 늦게 받아서 잠을 못 잤을 것이다. 난 푹 잤다. 4시간"이라고 너스레 떨며 더딘 대본 작업에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승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 캐릭터 별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했다.
"광해의 세자 시절이 더 오래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극을 구성한 여러 캐릭터들을 "더 분명하게 한 다음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있다"고 한 것.
다만 이연희를 가리키며 "정명의 남장이 오래가지 않았나 싶다. 워낙 예쁜 친구인데 남장을 해서 아쉽다"며 특유의 재치를 말 속에 섞기도 했다.
선배들과 연기하고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고 있다는 이연희는 "선배들과 연기할 때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더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내가 하는 연기의 호흡이 전해질까 싶다"며 "더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진지해진다"고 했다.
특히 차승원을 "워낙 유쾌하다"고 표현하며 "현장에 들어갔을 때는 집중해서 연기하다 보니까 '진짜 연기를 하는 거구나' 하는 희열을 느낀다. 재미있다"고 호흡을 과시했다.
인조가 본격적으로 극의 중심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다. 김재원은 자신이 연기할 인조를 "사이코패스"라고 묘사하며 "욕먹을 각오했다"고 했다.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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