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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살아났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트렸다. 전날(24일)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만산 투수 궈진린(세이부 라이온즈)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소프트뱅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프린스돔에서 세이부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대호의 올 시즌 66경기 성적은 타율 3할 3푼 2리 17홈런 48타점 출루율 4할 2리. 소프트뱅크의 5번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이대호의 활약 속 3번 야나기타 유키, 4번 우치카와 세이치, 5번 이대호, 6번 마쓰다 노부히로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앞선 2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위닝시리즈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의 '클린업 쿼텟' 대결도 불이 붙을 전망. 소프트뱅크의 야나기타-우치카와-이대호-마쓰다, 세이부 아사무라 히데토-나카무라 다케야-에르네스토 메히아-모리 도모야로 이어지는 3~6번 타순의 화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대호가 상대할 세이부 선발투수는 대만 출신 궈진린. 1992년생, 한국 나이 24세 젊은 투수다. 지난해 21세이하 월드컵대회 일본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과의 결승전 선발투수였다.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우완투수로 평가받는다. 일본 진출 첫해인 올해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17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소프트뱅크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자책)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3할 2푼 3리(93타수 30피안타) 5피홈런으로 썩 좋지 않다. 이대호는 우완투수 상대로 타율 3할 1푼 2리 13홈런 38타점, 좌완투수 상대 타율 4할 2푼 9리 4홈런 10타점으로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 편. 그러나 올해 퍼시픽리그 팀 중 유일하게 홈런을 때리지 못한 세이부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쾌한 장타 한 방을 기대해볼 만 하다. 궈진린은 올해 45⅓이닝 동안 홈런 5개를 맞았다.
소프트뱅크 선발투수는 이와사키 쇼.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다. 150km 빠른 공과 결정구인 포크볼을 앞세운 우완투수. 지난해 팀 사정으로 선발과 중간을 오갔지만 18경기 4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관건은 포크볼 제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한 세이부 강타선을 상대하려면 결정구는 필수다.
한편 이대호는 올 시즌 세이부를 상대로 타율 2할 7푼 5리(40타수 11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5개 팀 가운데 세이부전에서만 홈런이 없다. 라쿠텐 골든이글스(6개), 오릭스 버펄로스(4개)를 상대로 10개를 쳤고, 지바 롯데 마린스와 니혼햄 파이터즈를 상대로 하나씩 기록했다. 교류전에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3개), 야쿠르트 스왈로스, 한신 타이거즈(이상 1개)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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