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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소속사의 부인에도 설리의 f(x) 탈퇴설은 대중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설리는 왜 f(x)를 떠날 생각까지 했을까.
25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의 탈퇴설에 "결정된 바 없고, 설리의 향후 팀 활동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단 부인하는 입장이지만 행간의 뜻을 보면 탈퇴 가능성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향후 팀 활동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할 것'이란 입장은 곧 '활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미 탈퇴와 관련된 의견이 오고갔단 사실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물론 대중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게 대다수다. 탈퇴설의 이유로 거론된 배우 활동 본격화에 반감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대중의 반감은 지난해 f(x) 활동 때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설리는 쏟아지는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와 별개로 설리의 평소 무대 위 태도를 두고 '성의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활동 중단 당시에도 '가수 활동에 미련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게다가 활동 중단 후 영화 '패션왕' 개봉 관련 행사를 시작으로 올초부터 화보 촬영과 포토월 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과 상반되게 f(x)와 관련된 활동은 일체 없어 의혹을 스스로 부풀렸다.
최근에는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광고에 설리만 빠진 채 빅토리아, 엠버, 루나, 크리스탈 등 나머지 네 명의 멤버가 모두 참석해 의구심을 샀는데,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광고 계약 시점이 설리의 활동 휴식 기간이라서 제외됐다"는 입장이었다.
f(x)와 거리를 둔 설리의 행보 속에 터진 탈퇴설이라 그만큼 대중의 여론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f(x)의 전속 계약도 1년여 남은 시점이라 '유종의 미'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도 깨지고 있는 형국이다.
설리가 배우로 전향해도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아역 시절 드라마 출연과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펀치레이디', '해적', '패션왕' 등으로 작품을 늘렸지만 설리의 연기력에 큰 호평은 따라오지 않았다.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등 걸출한 배우들이 히트시킨 영화 '해적'에선 설리의 연기가 가장 부자연스럽다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이처럼 대중의 부정 여론 속에 배우로의 변신이 환영 받을 수 있을지 전망하기 어렵다. 심지어 일부 f(x) 팬들마저 설리의 탈퇴설에 큰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어, 과연 팬들까지 상처 입히며 배우로 전향하는 게 설리의 옳은 결정인지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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