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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왜 결승전 없이 풀리그만 치르는 것일까.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2회 대회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대회를 주최한 대한농구협회는 캐나다 오타와대학,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일본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초청했다. 한국에선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대학 선발 2진격인 챌린지 팀이 출전했다. 5팀이 25일부터 30일까지 풀리그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사실 대한농구협회는 흥행을 노렸다. 7월 3일부터 광주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 이미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많은 대학이 방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엔 전미 대학농구 우승 5회를 자랑하는 캔자스대학이 참가한다. 때문에 농구협회는 수준급의 대학을 초청, 대회의 수준을 높이려고 했다. 더구나 지난해 1회 대회서 일부 대학이 수준 낮은 플레이로 일관, 농구협회가 스스로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하지만, 수준급 팀을 그리 많이 초청하지 못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캔자스 대학은 요구하는 게 따로 있었다"라고 했다. 실제 그들은 미국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갖는 등 방한 직전 일정이 이미 빡빡한 상태였다. 결국 농구협회는 위에 열거한 3팀 외에 지난해 참가했던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 중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캐나다 랭킹 2위 오타와 대학과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또 다시 악재가 터졌다. 5월 말부터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 탓에 갑작스럽게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 중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중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경우 유니버시아드 개막과 동시에 광주에 곧바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많은 서울 입성을 꺼렸던 것.
결국 농구협회는 부랴부랴 일본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섭외, 총 5팀으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본래 6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갖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5팀만이 최종적으로 참가를 확정하면서 농구협회는 기존 계획을 수정, 5팀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기로 했다.
그렇다면 왜 결승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 것일까. 농구협회 관계자는 "결승까지 따로 치르려면 본래 예정된 30일 이후로 일정을 잡아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럴 경우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한국, 러시아, 일본이 예정보다 서울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와 일본의 경우 이미 30일 이후에는 다른 일정이 잡혀있었다. 결국 대회 기간을 늘리지 못하면서 5팀 풀리그 결과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다.
어쨌든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챌린지 팀은 러시아, 캐나다, 일본과 맞붙으며 부족한 국제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개막전서 일본과 맞붙은 캐나다 오타와대학이 예상 외로 그렇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러시아-일본 개막전.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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