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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최진행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손실이다. 최진행이 복용한 금지약물 '스타노조롤'에 대해 알아보자.
최진행은 반도핑규정 위반으로 KBO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KBO 측은 25일 "지난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된 바 있다"고 전했다. KBO는 이날 반도핑위원회를 열어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결과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해 징계를 내렸다.
스타노조롤은 빠른 속도로 근육량을 늘려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 벤 존슨도 도핑테스트 결과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메달을 박탈당한 바 있다. 스타노조롤은 WADA가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는 S1등급 약물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빙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와 헨리 메히아(뉴욕 메츠)가 스타노조롤 복용 적발로 각각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WADA 측에서 지난 주에 통계 자료를 발표했는데, 2014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적발 사례는 총 1192건이며 239건이 스타노조롤이다. 20%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중 적발률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진행은 지난 4월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프로틴 성분이 함유된 '프로웨이'라는 근육강화제를 받았다. 성분을 꼼꼼히 살폈다.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해 3~4차례 복용했다. 프로웨이는 근육 강화를 위해 운동선수들이 복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다양한 제조사가 존재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 아니었다. 뒤늦게 트레이너에게 문의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결국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먼저 확인하고 먹었어야 하는데, 먹고 나서 아차 싶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최진행의 과실이다. 이유불문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일부러 복용한 게 아니지만 몰랐다는 자체로 죄"라고 말했다.
[최진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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