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진야곱이 홈런 두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진야곱(두산 베어스)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 올해부터 두산으로 돌아온 진야곱은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5.44. SK와는 한 차례 만나 5이닝동안 6피안타 5볼넷을 내주면서도 1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진야곱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진만을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내보내며 1사 2루를 맞았지만 김성현과 이명기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진야곱은 선두타자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정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앤드류 브라운에게도 중전안타.
이후 이재원을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 한숨 돌렸다. 하지만 다음타자 김강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1-3, 역전.
4회까지 75개를 던진 진야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이명기 희생번트 시도 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의 포구 실책이 나온 것. 무사 1, 3루.
실점은 없었다. 나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 이명기의 도루 시도 때 이를 잡아내며 2사 3루가 됐다. 최정은 우익수 뜬공.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브라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슬라이더. 이후 두 타자를 잡았지만 정상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진야곱은 팀이 1-5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4승이 무산됐다. 선발로서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궜다. 최종 투구수는 100개.
[두산 진야곱.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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