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이승현이 끌어주고, 최준용이 밀었다.
내달 3일 개막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남자농구대표팀. 프로 4인방(이승현 허웅 정효근 이재도)을 포함시킨 대표팀은 역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매우 좋은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KBL을 접수한 이승현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실질적으로 이끌었고, 챌린지팀을 한 수 지도했다.
이승현은 오리온스서 3~4번을 오갔다. 3점슛과 외곽수비력을 장착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도 발견됐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특유의 높은 팀 공헌도을 바탕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최근 주전센터 김준일(삼성)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고려대 시절 이후 오랜만에 5번까지 소화했다.
특유의 건실한 골밑 플레이에 외곽플레이까지 가미,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요할 때 리바운드를 따냈고, 흐름상 미묘하게 끊길 때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다. 터프한 몸싸움에선 당해낼 자가 없었다. KBL에서 외국인선수들과 1년을 비벼왔다. 이승현 무난히 제 몫을 해냈다. 10점 13리바운드. 4쿼터에는 출전도 하지 않았지만, 양팀 모든 선수들 중 가장 효율적인 활약.
장신 포워드 최준용도 인상적이었다. 연세대를 이끄는 간판 포워드.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도 뽑힐 정도의 잠재력과 빠른 습득력과 기량 향상이 있었다. 수준급 기동력과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위력적인 1대1 돌파, 블록, 정확한 외곽포 등은 당해낼 선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최준용의 1번 포인트가드 기용. 이민현 감독은 경기 중반 잠깐씩 최준용을 1번으로 기용했다. 최준용은 일찌감치 2번으로서도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대표팀에서 테스트까지 받았다 연세대에선 굳이 1~2번으로 나설 이유는 없지만, 빼어난 농구센스를 바탕으로 가드로서 시험 가동됐다. 유니버시아드에 나서는 대부분 팀은 한국보다 가드진 신장이 크다. 일종의 고육지책이었지만, 최준용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험. 최준용은 17점 9리바운드로 대표팀을 잘 이끌었다.
이승현이 끌어주고 최준용이 밀어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출발은 상큼했다.
[이승현.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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