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이재원이 모처럼 장타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의 공식 프로필에 체격은 185cm 98kg로 나와 있다. 누가 봐도 단타보다는 장타가 어울리는 선수. 하지만 이재원은 파워보다는 정확성에 더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이재원은 타율 .337을 기록하면서 홈런은 12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그래도 2루타를 30개나 때려내며 장타율 5할(.507)을 넘겼다.
제 아무리 정확도가 장점이라지만 올시즌에는 더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이재원의 타율은 .292. 시즌 68개 안타 중 장타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6개에 그쳤다.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느린 발까지 겹치며 손해를 봤다. 이로 인해 시즌 장타율은 .408에 머물렀다.
멀티히트를 18경기에서 기록했지만 장타가 2개 이상 나온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두 차례 모두 멀티홈런을 때린 경기였다. 2루타와 홈런, 혹은 2루타 2개로 나온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장타는 물론이고 안타도 없었다.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며 4회 1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진가는 세 번째 타석부터 드러났다. 이재원은 팀이 3-1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진야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팀이 5-3으로 추격 당한 7회초 2사 1, 2루에서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시즌 3번째 멀티 장타 경기. 그리고 이 장타 두 방은 팀에게 너무나 필요한 상황에서 나왔다. 덩치값을 완벽하게 해낸 이재원이다.
[SK 이재원.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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