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밴와트가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트래비스 밴와트(SK 와이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지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밴와트는 올해 주춤하고 있다. 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4.72. 최근 2경기인 12일 롯데전과 18일 한화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투구내용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밴와트는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다. 김현수에게는 볼넷 허용. 다음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큼지막한 뜬공을 내주며 1실점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깔끔한 투구였다. 2회를 이렇다 할 위기없이 넘긴 밴와트는 3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정수빈과 로메로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러자 타선도 화답했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김강민의 중월 3점 홈런으로 역전을 이룬 것.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 더욱 힘을 냈다. 4회 2아웃 이후 내야안타를 맞았을 뿐 다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밴와트는 5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84개를 던진 밴와트는 팀이 5-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로메로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중전안타. 이어 오재원의 좌전안타로 1, 2루에 몰렸다.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잡으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양의지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했다. 허경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3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불펜이 부진, 5승이 무산될 수도 있었지만 정우람이 동점과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며 5승이 이뤄졌다. 3경기 연속 승리투수.
경기 후 밴와트는 "비가 와도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개의치 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에 중점 뒀는데 주효한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중요한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밴와트가 이날과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SK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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