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배우 고(故) 김운하 유작이자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 연출상 수상작인 연극 '인간동물원초'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인간동물원초'는 대학로의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극단 신세계 대표 김수정 연출의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인간동물원초'는 1950년대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손창섭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보여준다.
과거인지 현재인지 알 수 없는 어느 때 어느 감옥을 배경으로 하며 10명의 죄수가 감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개인의 생존 방식을 통해 사회라는 사슬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철칙과 고고함이 어디까지 변화하는지를 강렬한 풍자를 통해 보여준다.
'인간동물원초'는 생태계 속의 먹이사슬, 인간 사회의 무쇠 사슬이라는 잔인한 원리 앞에서 인간은 과연 인간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한편 '인간동물원초'는 최근 숨진 고 김운하 유작으로 알려졌다. 김운하는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 사망한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 경찰서는 김운하가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운하는 생전 불규칙한 수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건강까지 나빠졌다.
[연극배우 김운하, 연극 '인간동물원초' 공연 이미지. 사진 = 극단 신세계 공식 페이스북, 극단 신세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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