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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년 전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당시엔 1주년을 기념하게 될 줄 상상을 못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1주년을 맞이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 방송인 전현무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됐다.
외국인 예능이라는 트렌드를 이끌며 예능가에 파란을 불러온 '비정상회담'이 1주년을 맞이했다. 쏟아진 관심의 크기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던 '비정상회담'은 오는 6일 방송을 통해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30),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28),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26),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1), 이집트 대표 새미(26),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20) 등 새로운 G6을 가족으로 맞이한다.
새로운 얼굴들의 인사로 간담회는 시작됐다.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는 "한국에 산지 7년이 됐고, 중앙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폴란드는 열정적인 나라라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인사했고,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는 "한국에 와서 보니 노르웨이, 북유럽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북유럽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일일 비정상으로 한 차례 시청자를 만난 바 있는 이집트 대표 새미는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나라, 이집트에서 왔다. 한국에 온지 3년 밖에 안됐는데, 이집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존 G6가 하차하고, 새로운 G6가 합류하는 과정에서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은 일본대표 유타였다. 새롭게 합류한 멤버 중 다섯이 처음으로 합류한 국가 출신인데 반해, 유타는 기존 멤버인 일본 대표 타쿠야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그 배경에 궁금증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연출자인 김희정 PD는 "일본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한 나라다. '비정상회담'을 하면서 한,중,일의 관계를 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김 PD는 "또 사람이 바뀐 것에 대해 얘기를 하면 우선 기존 타쿠야는 일본에 대한 어려운 감정을 친근하게 잘 풀어준 친구였다"며 "다만 제작진은 꾸준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왔고 그 가운데 이번에 합류한 유타를 발견했다. 이 친구만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매력을 알게 됐다. 유타는 일본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해줄 수 있는 얘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방송을 통해 매력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1년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큰 팬덤을 가지게 된 '비정상회담'. 그렇기에 떠나간 G6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컸다. 김 PD는 "하차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며 "마지막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제임스 후퍼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물론 이것을 가식적인 말이라고 들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실제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고, 실제 훗날 다른 특집 등을 통해 떠난 친구들이 같이 할 날이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MC를 맡고 있는 가수 성시경도 "속상하다. 매번 보던 친구들인데 (하차한 G6에) 미안하기도 했다. 팩트인 것을 어떻게 미화하겠나?"며 "마지막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원하게 나눴다. '이건 속상한 일이 맞다'고 얘기했다. '다만 우리가 노력해서 다시 보면 되는 것이고, 그동안 이뤄낸 것의 의미를 알아야한다'고 얘기했다. '비정상회담'이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외국인을 보면 겁을 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 같이 느낀다. 그게 우리가 해낸 것이다"고 지난 1년의 의미를 짚는 모습을 보였다.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기자간담회를 정리한 것은 '비정상회담'의 토론왕 미국 대표 타일러였다.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든 타일러는 "우리는 지금 방송국에 와있고,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 대부분이 처음엔 일반인이었다"고 서두를 띄웠다.
이어 타일러는 "우리에겐 이런 방송에 나와서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관점을 한국인 시청자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기회다. 이건 단순히 방송을 하고 싶다는 것을 떠난 문제다. 방송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고마움을 떠난 친구들도 알고 있다"며 외국인 출연자들의 생각을 설명했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하는 '비정상회담'은 오는 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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