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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서울 홍대앞에 '윤형빈 소극장’ 2호점을 오픈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 소극장’에서는 2호점(서울) 오픈식과 함께 ‘관객과의 전쟁’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윤형빈은 홀로 무대에 올라 ‘윤형빈 소극장’을 오픈한 이유부터 앞으로의 소망을 드러냈다.
먼저 윤형빈은 개그맨들이 설 공연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개그맨들은 공연에 가장 특화된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한다. 개그, 연기, 춤, 노래 등 모두 할 수 있다. 그런데 콘서트 형식의 개그 공연이 많이 사라졌다”며 윤형빈 소극장을 통해 개그맨들의 공연이 활성화되길 소망했다.
시작은 개그 불모지 부산이었다. 지난 2012년 10월 부산 경성대 앞 개그 전용 소극장을 오픈했다. 개그 공연장이 없는 곳에서의 시작은 좋을 수도 있었지만 생소함을 없애야 했다. 그래도 윤형빈은 긍정 마인드로 시작했고, 성공했다. 그는 “부산은 개그 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그래서 부산에 만들었다. 결국 지난해 연말 티켓 예매 순위 1위(옥션 기준)를 기록했다. 개그 공연이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웰메이드 공연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런 윤형빈에게 개그계 선후배, 동료들은 힘을 더했다. 대 선배인 이경규를 비롯해 김국진, 이휘재, 이승윤 등의 선배 개그맨들과 동료, 후배들까지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불법 도박에 가담해 자숙중이던 이수근까지 나섰다. 이수근은 자숙의 시간을 보낸 시기, 윤형빈 소극장의 1호점인 부산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윤형빈 소극장’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진출한 시점에서 3호점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윤형빈은 “일단 2호점에 총력을 다 하고 싶다”며 “서울에 입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에 있는 분들이 다 알게 됐을 때 생각해 볼 일이다”고 말했다.
사실 ‘윤형빈 소극장’의 서울 진출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다. 방송사 공개 코미디는 활성화 되고 있지만, 대학로 등 소극장 공연은 윤형빈의 말처럼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형빈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후배 개그맨들이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선배의 따뜻한 마음도 느껴졌다.
[개그맨 윤형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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