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두산 노경은이 또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은이는 이대로 1군에서 이 보직, 저 보직 맡으면서 나와봐야 의미가 없다"라면서 "2군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캠프 같은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다. 복귀 시기도 기약 없다. 올 시즌에 다시 올라오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노경은은 2일 잠실 LG전서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모친상으로 심리적 타격을 입은 뒤 잠시 2군에 내려갔다가 올라왔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구위도 떨어졌고, 제구력은 원래 그렇게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부상 복귀 후 일시적으로 호조, 마무리까지 맡았으나 이후 다시 흔들리면서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 감독은 "경은이가 잘해주길 바랐는데 아쉽다. 자신의 공을 전혀 던지지 못한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어제부터 투수코치와 고민했고, 방금 결정을 내렸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해 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1승4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6.14로 좋지 않다.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즌을 접을 수도 있다. 노경은은 짐을 싸서 이천으로 이동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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