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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라는 슬로건 하에 3일 오후 7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약 200분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28번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다. 146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12일 동안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당초 149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직위는 이날 최종적으로 그리스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환영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로 나눠 진행됐다.
가장 먼저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로 환영행사가 열렸다. 개그맨 김기욱의 사회로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과 파도타기 등의 응원이 이뤄졌다. 이후 김덕수 외 한울림예술단, 젊음 퍼포머 등의 ‘빛고을 광주로의 초대’라는 제목의 흥겨운 풍물놀이가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돋았다.
이어 초청가수인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전 세계 젊은 대학생들을 맞는 환영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는 ‘빛’이었다. 원시시대 최초의 빛부터 현대의 IT산업까지 우리 시대에서 빛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빛의 상징성을 더듬는 내용이었다.
‘빛 : 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문화행사 1부가 진행됐다. 음과 양이 만나 충돌하며 빛이 탄생해 힘찬 날개짓을 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문화행사 1부가 끝나고 약 1시간 30분간 선수단 입장이 진행됐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개최국 한국은 기수로 선정된 남자농구 이승현을 필두로 가장 마지막에 경기장에 들어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1개 전 종목에 선수 382명과 경기임원 97명, 본부임원 37명 등 총 516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에 앞서 대회 자체를 ‘축제’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추억을 남기려 사진을 찍기에 바빴고, 관중들의 환영 박수에 손을 흔들었다. 또 방송 촬영 카메라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선수단 입장이 완료된 후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라는 주제의 문화행사 2부가 진행됐다. 한글부터 IT 기술까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궈온 문화적 자산들을 바탕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2부에서는 관객과 선수단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객석 벌룬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스마트한 세상에 살면서, 새로운 언어로 교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모티콘 벌룬을 통해 객석에서부터 선수단, 무대까지 전해지는 참여형 퍼포먼스였다.
‘미래의 빛: U are Shining’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 3부는 한 편의 뮤지컬이었다. 배우 주원이 ‘젊음’을 대표하는 역할로, 젊은이들의 열정과 때때로 찾아오는 시련을 다채로운 안무를 통해 표현됐다.
그룹 동방신기 멤버인 유노윤호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면을 보여줬다. ‘생명의 여신’으로 등장한 ‘국악소녀’ 송소희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에게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이뤄졌다. 극비 사항에 붙여졌던 최종 성화 봉송 주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관중들은 박찬호를 보고 열렬한 환호성을 보냈다. 이후 박찬호는 자신에게 성화를 건네준 '도마의 신' 양학선과 함께 동시에 성화대에 점화했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는 총 2221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도가 눈에 띄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풍물예술단, 광주시립국극단, 광주시립무용단이 개회식 무대를 함께 빛냈다.
또 개막식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블락비, 팝페라테너 임형주, 국악인 김덕수등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다’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박명성 감독이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20여회의 국내외 메가 이벤트 연출을 성공시킨 김태욱 감독이 총연출로 실무를 책임진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대한민국 소설가 문순태가 시나리오 맡았고, 광주가 낳은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미술총감독을, 무용가 박금자가 안무감독을, 패션 디자이너 박항치가 공식행사 의상 감독 등을 담당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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