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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최종 성화 점화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도마의 신' 양학선이었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라는 슬로건 하에 3일 오후 7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약 200분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28번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다. 146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12일 동안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날 개막식은 환영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내내 광주를 밝힐 성화는 지난 1일 광주에 도착했고, 2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광주 출신인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성화 봉송 주자는 하이라이트이기에 극비사항이었다. 특히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성화 봉송 주자가 배우 이영애인 것이 미리 밝혀지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바 있다. 때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더욱 보안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밝혀진 최종 성화 점화자는 박찬호와 양학선이었다.
이날 경기장에 들어선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은메달, 세단뛰기 동메달리스트 김덕현이었다. 두 번째 주자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최은숙이었다. 최은숙은 지난 카잔 대회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세 번째 성화 봉송 주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김택수였다. 네 번째 주자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임금별이었다. 다섯 번째 주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양학선에 이어 등장한 최종 성화 봉송 주자는 박찬호였다. 양학선으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박찬호는 양학선과 함께 동시에 성화대에 점화했다. 두 선수의 점화로 밝혀진 성화는 앞으로 12일간 주경기장을 환하게 밝히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박찬호는 1993년 버팔로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4년 박찬호는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 야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한국을 넘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였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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