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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린드블럼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바뀐 투수 이성민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 9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외국인 투수 중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 11승)에 이어 2번째로 10승에 올라설 기회였다.
그런데 출발부터 몹시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고, 조동화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앤드류 브라운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 곧바로 이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는 김강민과 박정권에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했다. 나주환은 2루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넘긴 린드블럼이다.
혼돈의 1회를 넘긴 린드블럼. 2회부터 다소 안정을 찾았다. 2회초 김성현과 이명기를 공 3개로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도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대수를 유격수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에 안타를 내줬으나 재빠른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곧이어 박정권을 2루수 땅볼,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공 5개로 4회 마감.
린드블럼은 6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강민을 5-4-3 병살타로 잡아냈다. 곧이어 박정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연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김성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명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투런포로 6-4 리드를 잡았다. 린드블럼이 시즌 10승 요건을 갖춘 순간. 그런데 8회 흔들렸다. 8회초 선두타자 조동화에 안타, 최정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린드블럼을 내리고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성민은 이재원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린드블럼의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고, 10승도 하늘 위로 날아가고 말았다. 113구 투혼을 선보였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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