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 중에서도 외야 수비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KT전 8전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2연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갔다. 시즌 성적 36승 37패.
KIA는 KT 3연전을 맞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조쉬 스틴슨을 내세운 것. 6월 28일 두산전에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스틴슨은 4일 휴식 뒤 이날 경기에 나섰다.
그동안 스틴슨은 4일 휴식 뒤 투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5경기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이는 5일 휴식 뒤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4.96보다 뛰어난 수치.
문제는 이번에는 두 로테이션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는 것. 그래도 KIA 타선이 1회 3점을 뽑으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회말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등판 때 스틴슨이 아니었다. 스틴슨은 1회 선두타자 오정복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대형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뒤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틴슨은 첫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으며 가볍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앤디 마르테에게 빗맞은 안타, 1, 3루가 됐다. 이어 댄 블랙에게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
이미 기대치에는 못 미친 상황.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외야 수비였다. 스틴슨은 장성우에게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바람이 평소에 비해 많이 불기는 했지만 '평범한 타구'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닝은 끝나지 않았다. 우익수 신종길이 포구에 실패한 것. 이로 인해 스틴슨은 6실점째 했다.
대체적으로 기록원들은 외야수들의 실책을 웬만하면 공식 기록으로 넣지 않지만 이날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신종길 실책. 3-5와 3-6은 확연히 느낌이 다르며 이 점수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나왔기에 양 팀의 희비는 더욱 엇갈릴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수비는 좌익수로 이어졌다. 4회말 1사 1루. 앤디 마르테가 초구를 때렸다. 좌익수 앞으로 가는 타구. 안타를 내주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좌익수 김주찬이 원바운드 된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1사 1, 2루가 될 상황이 1타점 2루타로 둔갑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김주찬의 실책성 수비였다.
내야 수비도 다르지 않았다. 3-8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마르테의 3루수 앞 타구를 이범호가 이른바 '알까기'를 했다. 그러자 KT는 다음 타자 블랙의 투런포로 응징했다.
많은 것이 되지 않은 KIA지만 그 중에서도 외야 수비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KT전 첫 패 속 자멸한 KIA다.
[KIA 신종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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