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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이 확정돼 환희로 가득 찼던 광주 월드컵경기장이 13년의 세월이 흘러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현장이 됐다.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라는 슬로건 하에 3일 오후 7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약 200분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이 열린 주경기장은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스페인과의 경기가 펼쳐졌던 곳이다. 당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은 주장 홍명보의 마지막 슈팅이 골망을 갈랐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내 경기장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흔들렸고, 당시 전국은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은 13년의 세월이 흘러 전 세계 대학생들의 종합 스포츠 축제가 열렸다.
이날 개막한 이번 대회는 총 146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12일 동안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당초 149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직위는 이날 최종적으로 그리스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수용인원 4만245명에 육박한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최종 성화 봉송 주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조직위원회는 1993년 버팔로 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참가했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박찬호를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양학선과 함께 동시에 성화대에 점화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성화 봉송 주자였던 배우 이영애가 미리 공개되며 개막식에 대한 기대가 꺾였던 만큼 보안에 많은 신경을 쓴 바 있다.
성화가 점화되자 관중들은 큰 환호성을 보냈고, 149개국에서 광주를 찾은 선수들도 함께 12일간의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1개 전 종목에 선수 382명과 경기임원 97명, 본부임원 37명 등 총 516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다.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4위로 밀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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