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안타 4타점' 삼성, 난타전 끝 LG 꺾고 선두 고수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무찔렀다.

삼성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회말 7득점을 앞세워 12-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44승 31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LG는 시즌 전적 35승 42패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삼성. 1회말 박해민의 볼넷, 채태인의 안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이지영의 우전 안타, 백상원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정성훈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2루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는 손주인의 내야 안타, 김용의의 중전 안타, 정성훈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야말로 일진일퇴 공방전. 삼성은 5회말 1사 후 박해민과 구자욱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4-3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LG는 6회초 2사 후 손주인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박용택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말 박석민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도 7회초 정성훈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오지환의 3루타와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7-5로 달아났고, 곧바로 문선재의 솔로포가 터졌다. 8-5, LG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 삼성은 7회말 구자욱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2루타,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9-8 역전에 성공했고, 이지영의 안타와 백상원, 박한이의 연이은 2루타로 단숨에 12-8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안지만과 임창용이 나머지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김기태는 2006년 데뷔 후 무려 9년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해민과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 이지영이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다. 이승엽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LG는 김용의와 정성훈, 오지환, 문선재, 손주인이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으나 믿었던 이동현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6이닝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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