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 에이스 밴헤켄의 승수 쌓기 속도가 더디다.
밴헤켄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노 디시전.
밴헤켄은 올 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3.95로 여전히 좋다. 그러나 16경기서 퀄리티스타트가 정확히 절반인 8회였다. 6월 4경기서 약간 좋지 않았다. 1승1패 평균자책점 5.91이었다. 그나마 최근 2경기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하며 체면을 살렸다. 올 시즌 두산전서는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94로 선방.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선이 1회 유희관에게 선제 3점을 뽑아냈으나 밴헤켄이 지켜내지 못했다. 1회말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으나 2회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좌중간 안타,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결국 1사 2,3루 위기서 오재원에게 1루 땅볼과 동시에 1실점했다.
3회에는 더 큰 위기. 1사 후 정수빈에게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에게 볼넷과 와일드피치를 동시에 범했다. 1,3루 위기서 로메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 상황. 대타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에는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 다시 위기.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수빈의 강습타구를 밴헤켄 본인이 잡았다. 정수빈이 아무리 발이 빨라도 병살타가 유력했다. 하지만, 밴헤켄은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하성에게 원 바운드 악송구를 범했다. 2사 주자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3루가 됐다.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지만, 로메로에게 2루수 땅볼을 내주면서 결국 동점 허용. 양의지를 삼진 처리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6회 2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마운드를 넘겼다.
10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148km을 찍었고 61개를 구사했다. 특유의 위닝샷 포크볼 역시 33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은 단 1개. 직구+싱커의 평범한 조합이지만, 워낙 날카롭게 제구 된다. 그리고 KBO에서 4년째 뛰면서 한국타자들의 성향을 완벽 파악,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사실 썩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고비에서 대량실점을 차단하면서 에이스 몫을 해냈다.
다만, 승수쌓기 속도가 더디다. 5월 31일 SK전(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5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1승에 불과하다. 20승을 따냈던 지난해처럼 타선, 불펜진과의 궁합이 필요하다.
[밴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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