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희관은 올 시즌 넥센전서는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지만, 넥센전 약세는 이어졌다.
사실 유희관은 올 시즌 꾸준히 좋은 행보. 15경기서 11승을 쓸어담으면서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도 3.01로 전체 2위. 퀄리티스타트도 10회 달성했다. 무엇보다도 6월 5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2.04로 무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넥센전서는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않았다.
7월 첫 경기. 1회 극심한 난조에 시달렸다. 선두타자부터 6명을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 고종욱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순간적으로 흔들린 유희관은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병호에게 맞은 중전안타도 코스가 묘했다. 유한준에겐 깨끗한 좌전안타를 내줘 2실점째. 김민성에게 내준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3실점째로 연결됐으나 유희관이 가까스로 잡아낸 첫 아웃카운트였다.
그러나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1사 1,3루 위기서 윤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회 김하성, 박동원, 서건창을 삼자범퇴 처리. 3회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와 유한준 쌍포를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2사 후 김하성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후에는 박병호에게 우중간안타를 맞았다. 높게 떴지만, 두산 외야수들은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특유의 침착성을 발휘,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김하성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 후속 서건창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유희관은 6회까지 소화한 뒤 강판했다.
106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48개, 싱커 28개, 슬라이더 20개, 커브 10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133km 찍었고 스트라이크는 67개를 잡아냈다. 제구 자체가 나쁘진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이 빼어났다.
유희관의 올 시즌 넥센전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7.64가 됐다. 이날 부진도 아쉬웠고, 4월 7일 잠실에서 5⅔이닝 5실점한 것도 컸다. 22일 목동에서도 승리를 따냈지만, 6이닝 5실점으로 내용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매우 좋은 행보지만, 넥센만 만나면 유독 좋지 않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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