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10회 끝내기타 '두산, 넥센에 극적인 역전승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10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8-7로 승리했다. 두산은 42승31패가 됐다. 넥센은 41승34패1무가 됐다. 각각 2위와 4위를 유지했다.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고종욱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두산 유희관이 흔들렸다. 브래드 스나이더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 박병호의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묘하게 떴다.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지점에 떨어지면서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유한준의 1타점 좌전적시타,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왔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양의지의 우전안타에 이어 홍성흔의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3루 찬스서 오재원이 1루 방면 땅볼로 물러나는 사이 로메로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정수빈이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볼넷과 동시에 밴헤켄의 와일드피치로 무사 1,3루 찬스. 로메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을 골랐다. 정수빈의 타구는 밴헤켄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밴헤켄의 2루 악송구로 무사 1,3루 찬스로 이어졌다. 로메로의 2루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6회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전안타를 쳤다. 윤석민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2사 1,2루 상황. 후속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김민성과 박동원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에는 선두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우전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볼카운트 1B서 조승수의 2구 122km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35m 중월 투런포를 쳤다. 시즌 25호로 홈런 단독선두.

두산은 7회말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 정수빈의 볼넷, 김현수의 투수 땅볼, 로메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이 김영민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49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10m 좌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7호. 계속해서 두산은 허경민의 좌전안타, 민병헌의 좌선상 2루타, 김현수의 고의사구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서 고영민이 2타점 동점 중전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10회말 승부를 끝냈다.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을 골랐다.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3루 찬스. 후속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끝났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으나 이날은 타선 도움으로 노 디시전. 그러나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이어 이현호 조승수 박종기 양현 오현택, 이현승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현승이 구원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2안타 3득점의 민병헌, 3타점을 기록한 고영민이 돋보였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으로 역시 노 디시전. 이어 김영민 김대우 김정훈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정훈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홈런 단독선두에 오른 박병호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고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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