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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준기가 연기 스펙트럼을 또 넓혔다.
이준기는 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 남주인공 김성열 역으로 등장해 뱀파이어가 된 우여곡절을 연기했다.
김성열은 수호귀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인물이다. 조선의 숨은 지배자 귀(이수혁)에 맞설 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현세자(이현우)와 수호귀 해서(양익준)를 찾았는데, 이를 알게 된 귀가 해서를 공격했고, 해서가 죽기 전 성열을 물어 자신의 능력을 물려줬다. 성열이 원치 않았던 뱀파이어의 운명으로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조선의 뱀파이어란 낯선 소재인 까닭에 자칫 연기가 어설프면 시청자들이 외면할 공산이 큰데, 일단 첫 회에서 이준기가 보여준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해서에게 물려 뱀파이어로 변하게 되는 장면, 죽어가는 연인 명희(김소은)의 목을 물고 피를 마실 수밖에 없던 장면 등에서 괴로워하며 울부짖던 이준기의 열연은 몰입도를 확 끌어올렸다.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뱀파이어 이준기에 기대감을 갖기 충분했던 첫회였다.
이준기는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하고 '일지매', '아랑사또전' 등에서 이미 입증된 사극 연기라 '밤을 걷는 선비'에서도 위화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으로의 관건은 판타지 사극인 만큼 제작진의 CG가 얼마나 이준기의 연기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지가 중요하다. 또 이준기보다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적은 다른 주연배우들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도 '밤을 걷는 선비'의 중요한 성공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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