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머레이, 조코비치-가스케’ 윔블던 남자단식 4강 확정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4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 스위스)는 앤디 머레이(3위, 영국)와 맞붙고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는 리샤르 가스케(20위, 프랑스)와 격돌한다.

페더러는 8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질 시몽(13위, 프랑스)을 세트스코어 3-0(6-3, 7-5,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서 최초의 윔블던 남자단식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4강 상대는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는 머레이다.

2013년 우승자인 머레이는 바세크 포스피실(56위, 캐나다)를 3-0(6-4, 7-5, 6-4)으로 누르고 역시 4강에 올랐다.

머레이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으나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오른 뒤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페더러가 12승 1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을 뿐이다. 이에 페더러와 머레이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마린 칠리치(9위, 크로아티아)를 3-0(6-4, 6-4, 6-4)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칠리치를 상대로 통산 13전 전승의 압도적인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가스케다. 가스케는 8강에서 스탄 바브링카(4위, 스위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4-6, 3-6, 6-4, 11-9)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가스케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은 없다. 그는 2007년 윔블던과 2013년 US오픈에서 두 차례 4강에 오른 바 있다.

[앤디 머레이와 로저 페더러(왼쪽부터, 첫 번째 사진), 노박 조코비치와 리샤르 가스케(왼쪽부터, 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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