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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최지우가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여자주인공 출연을 확정했다. 최지우는 tvN 예능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에 이어 드라마까지 확장하며 tvN에 떠오르는 공무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tvN의 발전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최지우의 캐스팅이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답하라 1997' 당시, 스타예능 연출가였던 신원호 PD는 톱스타들에게 캐스팅을 제안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거절'이었다.
이에 당시 서인국과 정은지라는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기용했고, 케이블계의 전무후무한 파급력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후 '응답하라 1994'에서도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등을 스타급으로 만들어냈다.
방송가에서 tvN이 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미지로 각인됐지만, 그럼에도 톱스타들의 출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지상파 드라마를 추구했다. 하지만 지상파보다 시청률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케이블의 인기는 톱스타들에게 자연스럽게 케이블 드라마로 시선을 돌리게 했다.
그 중심에 지난해 '미생'이 있었다. '미생'은 딱히 구미를 당길 만한 출연자가 없었지만 이성민부터 임시완, 김대명, 변요한 등 배우들을 스타덤에 오르게 했고 조연급 배우들까지 스타로 만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tvN 외에도 OCN 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독특한 장르물을 만들어내는 OCN은 '신의 퀴즈' 류덕환을 시작으로 '처용' 오지호, '뱀파이어 검사' 연정훈 등 배우들의 영화 못지 않은 열연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지난해 '나쁜 녀석들'에서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 등이 시청률까지 챙기면서, 최근 '실종느와르 M' 김강우 박희순의 출연에 이어 최근 '아름다운 나의 신부' 김무열, 이시영 등 화려한 라인업이 이어지고 있다.
tvN 공무원이라 불리는 이진욱은 '로맨스가 필요해', '나인', '삼총사' 등을 통해 일찌감치 케이블 드라마에서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택한 박보영과 조정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못지 않게 예능에서 톱스타들의 출연이 잇따라, 케이블의 톱스타 분위기를 이끌었다. '삼시세끼' 이서진을 중심으로 게스트 김지호, 최지우, 박신혜, 지성, 김하늘 등이 출연, 여기에 어촌편 차승원과 유해진 등 톱스타들이 유쾌한 모습을 보이면서 톱스타들 사이에서 '꼭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최지우가 출연을 확정지은 '두번째 스무살'은 당초 고현정이 물망에 올라 논의를 한 작품이다. 고현정의 최종 고사에 이어 그 자리에 최지우가 낙점됐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야말로 톱스타들의 러시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 tvN의 급성장이 반갑다.
[최지우(위), 박보영 조정석 마동석 이진욱 박해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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