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김종국 기자]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9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11일 포항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에 있다.
최용수 감독은 "선두권 한두팀 말고 한경기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힘든 주중 경기도 하고 있고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번 주말 경기 상대가 포항이다. 포항은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시즌 초반 포항에 내려가 황선홍 감독님의 포항에 우리가 패했다. 받은 만큼 되갚아 줘야 한다. 승부근성 만큼은 지고 싶지 않은 선배님이다. 지난 제주전에서 패했지만 조직적이고 좋은 팀이다. 홈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성남전에서 선제골과 함께 올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박주영에 대해 "무릎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인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팀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레 경기에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후에 시간이 있다. 휴식을 통해 FA컵 포항과의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 황선홍 감독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선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선 결과를 가져왔지만 끝나고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팀대 팀이 아닌 그 동안 연을 맺어왔던 황감독님과 나의 오랜 관계도 있다"며 "승부근성도 나와 황감독님 모두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황감독님은 리그 우승을 위해 더 큰 것을 봐야한다. 우리는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우리보단 큰 것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 또한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황감독님이 나보다 3년 경력이 더 많지만 지고 싶지 않은 관계는 분명하다. 절대로 패할 이유도 없다. 급한 쪽은 포항"이라고 덧붙였다.
장쑤(중국)행을 거부하고 팀에 잔류한 최용수 감독은 "내가 팀을 비웠을때 대안 등이 불명확했다. 축구인생에서 돈을 쫓아간 적은 없었다. 현시점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돈의 두께가 두터울 수록 사람은 근심 걱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선수들과 함께 FC서울에 있는 자체가 나에게 더 큰 동기부여를 준다. 올시즌 우리 선수들과 재미있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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