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 캐스트가 공개됐다.
오는 8월 국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은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 여름 밤의 꿈'과 우리 나라 실화가 소설이 된 사연 깊은 이야기 '장화홍련전'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야기는 한 여름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 100여년 전 개화기, 대한제국 명성황후의 명으로 고종 황제의 은혼식에서 상영될 영화 '장화홍련전'의 촬영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이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희극성을 유지하되 모던 보이, 모던 걸, 서양식 클럽, 브라스 빅 밴드의 신나는 음악 등 개화기 신문화가 들어오던 옛 종로의 거리를 보여줌으로써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한 연출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극중 극 장면인 영화 '장화홍련전'은 1924년 9월 5일 단성사에서 개봉해 흥행에 대성공을 이룬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본에서 배우까지 순 조선인의 힘으로 제작된 최초의 국내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1982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데뷔 후 뮤지컬은 처음 도전하는 오광록은 극중에서 연기를 굉장히 못하면서 허세만 가득한 배우 허성 역을 맡는다.
집안의 정략 결혼을 견디지 못해 정인과 야반도주를 선택한 자유로운 영혼 소선 역에 전 씨야 멤버 이보람과 크레용팝의 초아가 더블 캐스팅 됐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1924년 국내 제작 최초 영화 '장화홍련전'을 만든 실존인물 박정현 역으로는 최수형과 정상윤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 포스터. 사진 =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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