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KIA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홈런 7타점을 올린 박병호 등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16-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45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2연승 뒤 2연패, 시즌 성적 37승 41패가 됐다.
초반부터 넥센 흐름이었다. 1회 2사 1, 3루 기회를 놓친 넥센은 2회 두 번째 기회를 살려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공격을 이어간 뒤 고종욱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아웃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브래드 스나이더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홍건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개인 통산 2번째 만루포.
끝이 아니었다. 유한준의 안타에 이어 김민성이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2회 2아웃 이후에만 대거 8득점.
3회 추가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홈런이 있었다. 서건창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넥센은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문경찬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연타석 홈런 속 12-0.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6회까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에 묶인 KIA는 7회 힘을 냈다. 1사 이후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투런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김다원과 이홍구의 연속안타, 박기남과 김호령의 연속 적시타로 7회에만 4점을 뽑았다.
하지만 점수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뒤였다.
넥센은 곧바로 7회말 4점을 추가하며 12점차로 원상복귀시켰다.
전날 5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친 박병호는 만루홈런에 이어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4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 7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다. 27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선두 유지.
리드오프로 나선 고종욱은 이틀 연속 3안타(2타점) 경기를 펼쳤으며 김민성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서건창은 1안타 2타점 3득점.
선발 밴헤켄은 7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6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6⅓이닝 9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
반면 KIA는 선발 홍건희가 수비 실책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완패했다. 홍건희는 1⅔이닝 6피안타 8실점. 8점 모두 실책으로 연결된 2아웃 이후 나왔기 때문에 비자책이다.
타선도 7회에만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 다른 이닝에는 침묵했다.
[넥센 박병호.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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