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산 실질적 에이스 유희관이 2경기 연속 5실점하며 주춤했다. 패전은 면했지만, 홈런 2개를 맞은 게 뼈 아팠다.
두산 유희관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한 유희관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 중인 유희관. 한화전은 무적이었다.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60이었다. 9개구단 상대전적 중 가장 좋은 기록.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대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했고, 5월 10일 잠실에서는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그만큼 한화전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한화타자들의 반격이 매서웠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장운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 후속 정근우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의 정확한 송구에 이용규가 홈에서 아웃됐다는 판정이 내려졌으나 합의판정 끝 판정이 번복됐다. 이때 약 5분간 마운드에서 흐름이 끊긴 유희관은 김태균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흔들렸다. 이종환과 신성현을 범타로 처리,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 1사 후 조인성에게 좌전안타, 2사 후 이용규에게 3루 방면 번트안타를 맞았다. 장운호를 유격수 플라이 처리하며 실점을 피했다. 3회에는 정근우, 김태균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종환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신성현에게 초구를 넣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고, 후속 권용관에게도 볼카운트 1B2S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유희관의 피홈런은 올 시즌 14개째.
4회 송주호, 이용규, 장운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종환과 신성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권용관과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희관은 송주호, 이용규, 장운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1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3일 잠실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실점. 11승 이후 전반기 막판 잠시 주춤하는 흐름. 이날 역시 전반적인 제구력이 썩 좋지 않았다. 신성현과 권용관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도 커브와 직구 모두 높았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흐르는 싱커도 이날만큼은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타선이 8회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했지만, 유희관으로선 경기 흐름상 3회 백투백 홈런이 뼈 아팠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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