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내 유일의 메탈·록 잡지 ‘파라노이드’의 송명화 편집장은 10일 “김광한 선생님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그 인연을 유지하는 분”이라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발벗고 나섰다”고 회고했다.
“제가 ‘핫뮤직’에 있을 때 인터뷰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제가 ‘파라노이드’를 창간했을 때 직접 홍보도 해주셨죠. SNS의 추모글을 보면 대부분이 한번 인연을 맺었던 분들이더라고요. 그만큼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시며 사셨던 분이예요.”
김광한은 80년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레이저 디스크 감상회’를 열었다. 당시에 듀란듀란, 딥 퍼플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소개했다. 당시 감상회에 앞서 밴드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H2O, 작은하늘 등이 그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LP감상회를 열기도 했다.
“주로 ‘빌보드차트’에 의존해서 팝송을 듣게 되잖아요. 선생님은 80년대 유로팝을 처음으로 소개했어요. 놀란즈, 둘리스, 아라베스크 등 달콤한 슈가팝을 히트시키기도 했죠. 지금은 해외 뮤지션이 내한하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하지만, 당시에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에 출연했어요.”
그는 “DJ로 큰 명성을 얻었지만, 한국 록음악 발전에도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김광한 선생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광한은 1980∼1990년대 KBS 2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1982∼1994년)과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 팝스'(1999년), KBS 2TV '쇼 비디오자키'(1987~1991)를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경인방송 FM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2004년)을 진행하고, 7080 콘서트 등을 기획했다.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는 CBS 표준 FM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다. 최근까지 한국 대중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 등 각종 음악관련 단체의 임원을 맡아 활약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최경순 씨가 있다. 자녀는 두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삼육의료원 추모관 2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성남영생원. 02-2210-3423
[사진 제공 = KB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