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박경수가 데뷔 첫 한 시즌 10개의 홈런을 터뜨린 최하위 kt 위즈가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16-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삼성을 상대로 창단 후 두 번째 승리를 따내며 26승 56패가 됐다. kt는 이날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창단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가 부진하며 조기 강판되는 등 마운드가 난타를 당했다. 삼성은 4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고 47승 32패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따냈다. 1회초 1사 2루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앤디 마르테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kt는 2회말 1사 3루에서 김민혁이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이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이지영의 볼넷과 구자욱의 야수 선택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박해민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나바로가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만루서 박석민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4-2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말 kt는 마르테와 블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상대 선발 클로이드의 초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오훈규 구심은 신명철을 퇴장시켰고 대타 장성호가 투입됐다.
이는 오히려 kt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장성호는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4-4 동점을 만든 것. 장성호는 상대 야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박경수가 역전 2점 홈런을 때리며 점수는 6-4, kt가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4회초 1사 2,3루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5-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t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말 1사 2루서 마르테의 좌측 펜스를 직접 강타하는 적시 3루타가 나오며 kt는 7-5로 달아났다. 마르테는 이번 3루타로 이날 2루타 한 개를 제외한 3타수 3안타(안타, 3루타, 홈런)를 기록하게 됐다.
상승세를 탄 kt는 장성우와 장성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경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8-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6회말 2사 2루서 박기혁의 적시 3루타가 나오며 9-5로 달아났다. 8회말에도 kt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경수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10-5가 됐다. 박경수의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 달성된 순간이다.
이후에도 kt는 이대형의 2타점 적시 2루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 장성우의 적시타가 나오며 15-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심우준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얻은 kt는 결국 16-5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나바로의 3점 홈런이 터지며 8-1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kt의 대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kt 승리를 이끈 선수는 박경수와 마르테다. 박경수는 이날 3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비롯 8회말 솔로포까지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박경수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4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마르테는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1개가 모자란 3타수 3안타(안타, 3루타, 홈런) 2타점 3득점 3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kt 선발 정대현은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부진한 투구였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6패)을 수확했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2⅓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2⅓이닝은 클로이드의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이었다.
[박경수(첫 번째 사진), 앤디 마르테(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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