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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퐁당퐁당 징크스는 없었다. 그런데 2경기 연속 부진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8승에 실패했다.
소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8승 무산. 평균자책점도 4.30으로 올라갔다.
소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그러나 '퐁당퐁당' 징크스가 문제였다. 지난 5월 26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인 5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6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그야말로 '퐁당퐁당' 투구를 반복 중. 이번에는 잘 던질 차례였다.
이날 소사는 최고 구속 159km에 이르는 패스트볼(49개)과 슬라이더(22개), 포크볼(13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에 맞섰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주자가 나가면 흔들린 모습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타선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우전 안타,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정근우의 3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종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긴 소사다.
2회초 2사 후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소사는 송주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이용규와 한상훈을 땅볼로 요리했고, 정근우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날 첫 삼자범퇴.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4회초 김태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이성열에 2루타, 권용관에 3루타를 연달아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조인성의 3루수 땅볼 때 홈에 쇄도하던 권용관을 태그아웃 처리했고, 송주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한상훈과 정근우는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1km 슬라이더, 155km 빠른 공의 위력이 대단했다.
5회말 문선재의 2타점 적시타로 LG는 5-3 리드를 잡았다. 소사의 8승 요건이 완성된 것. 그러나 소사는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에 볼넷, 이성열에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권용관의 2루타로 4점째를 내줬다. 결국 주자 2명을 누상에 남겨둔 채 임정우에 바통을 넘겨야 했다.
임정우가 2사 2, 3루 상황에서 주현상에 볼넷, 이용규에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바람에 5-5 동점이 됐다. 일단 8승 무산. 윤지웅이 2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역전을 막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헨리 소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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