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이 1995년 후쿠오카 대회 이후 20년만에 열린 유니버시아드 야구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만과의 준결승전서 0-2로 졌다. 패배의 원인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타선침묵이다. 한국은 이날 대만 우완 선발투수 쏭지아하오, 좌완 구원투수 린즈웨이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결승전 진출 꿈을 접었다. 한국은 이날 5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번번이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1회 1사 2루, 2회 2사 3루, 3회 무사 2루, 6회 1사 3루, 7회 1사 1,2루 찬스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톱타자 조수행이 1회와 6회 두 차례나 도루에 성공했고, 2번 이성규는 두 차례 희생번트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그러나 믿었던 김호은-김주현-채상현-홍창기로 이어지는 3~6번 중심타선이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특히 3번 김호은이 4타수 1안타 2삼진, 한화에 1차 지명된 4번 김주현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도 나왔다. 7회 선두타자 채상현이 볼넷을 골랐다. 대만 린즈웨이는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채상현은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면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1사 1,2루 찬스에선 대타작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앞선 두 타석에서 연이어 삼진을 당한 김융 대신 김종성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린즈웨이에게 역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중국과 프랑스에 14-0, 13-0으로 각각 대승하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첫 경기 일본전서는 0-8로 무너졌다. 당시 구원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일본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타선의 무기력증도 컸다. 결국 준결승전서 악몽이 되살아났다. 기동력과 작전야구로 난관을 뚫어보려고 했으나 득점권 침묵에 무너졌다.
한국은 이날 대만에 승리했다면 예선서 참패를 안겼던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과 다시 붙어보지도 못한 채 대만에 발목을 잡히면서 금메달 도전을 마쳤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인 걸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결과다. 한국은 11일 오후 1시 미국을 상대로 동메달에 도전한다.
[김주현. 사진 =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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