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좌완 최채흥(20, 한양대 2학년)이 역투했으나 한국야구를 구하지 못했다.
최채흥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야구 대만과의 준결승전서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후 대만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채흥은 이번 유니버시아드 야구대표팀의 추축 좌완투수. 6일 일본과의 예선전서도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투한 바 있다. 당시 구원 등판한 임서준이 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최채흥의 역투도 가렸지만, 이날 대만과의 준결승전서 다시 한번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채흥은 1회부터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했다. 3회 2사 후 9번타자 장하오웨이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진 퍼펙트 투구였다. 외야로 뻗어나간 타구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내야 땅볼로 철저히 맞춰 잡는 피칭을 했다. 타점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을 뽐냈다.
노히트는 5회 1사 이후 끊겼다. 린즈시엔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슬라이딩한 좌익수 홍창기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직전 원 바운드 됐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최채흥은 흔들렸다. 장민쉰에게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천이홍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 결국 장하오웨이 타석에서 우완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명신이 장하오웨이를 삼진, 차오요우닝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최채흥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됐다.
최채흥의 역투에도 한국은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그는 대학무대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왼손투수다. 이번 대회서도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7⅓이닝 1실점하며 제 몫을 했다. 비록 이건열호는 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최채흥의 맹투는 한국야구로선 수확이었다.
[최채흥. 사진 =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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